액체도장 전문업체
액체·전착도장, 특장차부품, 에어스포일러 전문
도장·블라스팅 Ai솔루션 전문
협동로봇, 도장로봇
검은 연기 치솟은 창원 페인트 공장… 신고 46건 접수
(사진 = 창원소방본부 제공) 12일 오전 8시 14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소재 한 페인트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면서 검은 연기가 주변으로 확산됐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지며 소방당국에는 총 4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43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26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지붕 부근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AI가 집안일 하고 로봇이 돌본다… CIIE서 펼쳐진 미래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461종의 신제품·신기술·신서비스가 공개되며 미래 산업과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마트 가전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전시되면서 미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소비재, 장비, 식품 등 여러 분야에서 신규 제품과 기술 공개가 이어졌다. 공개된 200여 종의 신제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세계 최초 공개 제품으로 알려졌다. 톈링커(天翎科)항공테크는 세계 최초 풀사이즈 틸팅 프로펠러 기체인 ‘INFLYNC L600’을 선보였다. 최대 비행거리는 600㎞이며 조종사 1명과 승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조명 기술 기업 시그니파이는 맞춤형 스마트 조명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CIIE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반 제품들도 주요 전시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여러 기업 부스에서는 ‘AI+’ 제품이 핵심 전시물로 배치됐다. SYR 부스에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가정용 듀얼 탱크 중앙 연수기가 전면에 소개됐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의 물 사용 습관을 학습하고 패턴을 분석해 칼슘·마그네슘 함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Samsung Electronics는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AI 기반 가정 솔루션인 ‘AI 홈’을 공개했다. AI 스마트 관제 대시보드를 통해 가족 일정과 식재료 목록, 세탁 상태 등을 관리할 수 있으며, 주방 누수나 가스 누출 등 이상 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의료기업들도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잉캉이성(盈康一生∙Incaier)은 ‘AI in Care’를 주제로 AI 기반 스마트 연구와 의료 서비스 시나리오를 공개하고 디지털 유방 촬영기 등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진단부터 치료,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까지 연계한 통합형 의료 솔루션이 주요 전시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헬스케어 분야 역시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헬스케어·영양 전시구역에서는 처음으로 ‘능동적 헬스케어’ 개념이 도입돼 예방과 관리 중심의 건강관리 트렌드를 강조했다. 농식품 전시구역에서는 저지방·저혈당지수(GI)·고단백·무첨가 제품 등이 주요 소비 키워드로 부상했다. 소비재 전시구역에는 ‘CIIE 스포츠 공원’이 새롭게 조성됐다. 탁구와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체험 공간이 운영되며 스포츠 소비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감성 소비 트렌드도 이번 박람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최근 자기 표현과 감성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성 소비 흐름 속에서 팝마트 부스는 별도의 판매 없이 전시만 진행했음에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이스티파이는 기술 혁신과 협업 디자인, 창의적인 표현을 결합한 제품으로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받았다. 고령층을 겨냥한 감성·돌봄 기술도 소개됐다. 커리커모(可立克魔)테크는 노년층을 위한 가정용 돌봄 로봇을 공개했다. 허라이천(何來晨) CEO는 “기존 AI 제품이 음성 명령 기반이었다면, 해당 로봇은 주변 환경과 사람을 스스로 인식해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낙상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가족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CIIE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테마 전시구역도 마련됐다. 전 세계 26개 반려동물 브랜드가 참가해 식품, 스마트 기기, 의류, 외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5월 성수기 앞둔 페인트업계… 공급 부족·역마진 우려 확산
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페인트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벽 공사가 집중되는 5월 성수기를 앞두고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압박도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쇼티지(공급 부족)’ 가능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외장 공사에 적합한 기후 조건이 형성되는 봄철, 특히 5월을 대표적인 성수기로 본다. 건설 비중이 높은 페인트 업체들 역시 매출이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약 6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페인트 주요 원료인 용제와 수지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한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영향으로 제품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페인트는 수지·안료·용제·첨가제 등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용제와 수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조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128.56달러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는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KCC는 지난달 1일 도료 제품 가격을 10~40%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공문으로 안내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삼화페인트공업(SP삼화) 역시 최대 20% 수준이던 인상 계획을 약 10% 수준으로 축소했고, 노루페인트도 일부 제품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인상 폭을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말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주요 업체 본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가격 인상에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라며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둔화와 중동전쟁 장기화가 겹치면서 업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KCC는 지난해 매출 6조4838억원,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6%, 9.2% 감소했다. 노루페인트 역시 매출은 7711억원으로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SP삼화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매출 역시 6171억원으로 1.8% 줄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페인트 업체들은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는 KCC실리콘 사업을 기반으로 뷰티 소재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인도·중국 등 주요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 기반 뷰티 소재를 앞세워 해외 바이어와 협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첨단 소재와 특수 도료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화재 위험 저감 기능을 갖춘 이차전지 소재 13종을 비롯해 항공기·선박·무인기 등에 적용되는 스텔스 도료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SP삼화는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18년부터 개발해온 반도체 패키징 소재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를 올해 상용화했으며, 신규 제품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부품 공급도 시작했다. EMC는 열·습기·충격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소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어렵다”며 “연구개발 확대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 고기능 건축용 도료 2종 출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조광페인트는 고기능성 건축용 도료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외부용 ‘자연N 하이퍼쉴드 LUXE’와 실내용 ‘자연N 안티스크래치’로, 건축용 도료 라인업 강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외벽 균열, 수분 침투, 실내 오염 등 건축물 유지관리 이슈가 늘어나면서, 내구성과 작업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기능성 도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조광페인트는 외부 환경 대응력과 실내 공간의 쾌적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자연N 하이퍼쉴드 LUXE’는 고탄성·고내후성 합성수지 에멀젼을 기반으로 한 외부용 수성 도료다. 치밀한 도막을 형성해 미세 균열인 헤어 크랙을 차단하고, 우수한 발수 성능을 통해 수분 침투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콘크리트 중성화를 늦추고 건물 노후화를 방지해 구조물의 장기 보호 성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해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함께 출시된 ‘자연N 안티스크래치’는 높은 강도의 도막으로 흠집과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실내용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다. 오염물 제거가 용이하고 내습성이 뛰어나 병원, 교육시설, 주거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저취 설계를 적용해 작업 안전성과 실내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함께 갖춘 제품으로 평가된다. 기존 제품에 대한 인증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외벽용 프리미엄 도료 ‘자연N 외벽용 LUXE’는 한국신뢰성인증센터로부터 9년 사용 후에도 9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또 ‘자연N 내벽용’은 KTR 펫 에버케어 인증을, ‘자연N 어디나’는 국제지속가능인증원의 반려동물 제품 인증을 각각 받아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인증 확보는 공공 및 민간 건축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인증 획득은 친환경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한 기술력의 결과”라며 “변화하는 건축 환경에 대응하는 프리미엄 도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루페인트, 크로마키 전용 도료 개발… 영상 합성 품질 개선
(사진=노루페인트 제공) 노루페인트는 영상특수효과 전문기업 웨스트월드, 홍익대학교와 함께 ‘노루와 크로마키 페인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크로마키 촬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색상 편차와 반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크로마키 페인트는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색상과 광택 특성이 달라 합성 오류가 발생하거나 후반 작업 부담이 커지는 한계가 있었다.‘노루와 크로마키 페인트’는 촬영 환경에서 안정적인 영상 합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그린과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저광택 설계를 적용해 조명 반사를 줄이고, 촬영 시 색 번짐과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해 보다 균일한 촬영 환경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또한 수성 도료를 적용해 냄새와 유해물질 발생을 줄였으며, 밀폐된 실내 스튜디오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목재, 콘크리트, 석고보드 등 다양한 표면에 도색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세 기관은 약 12개월 동안 크로마키 촬영에 적합한 컬러 기준을 마련하고, 도료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노루페인트는 제품 기획과 도료 개발을 맡았으며, 웨스트월드는 실제 촬영 환경에서 사용성 테스트와 크로마 키잉(Chroma Keying) 평가 및 분석을 수행했다. 홍익대학교는 실험 지원과 결과 검증을 담당해 제품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현장 테스트와 학술적 검증을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인 만큼, 영상 제작 환경의 효율성과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발 자재 위기 대응… 아스콘·페인트 업계 ‘사회적대화기구’ 출범
(사진= 아스콘업계 사회적대화기구 출범식)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불안이 건설자재 전반으로 확산되자, 정치권과 아스콘·페인트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1일 중동전쟁발 위기 대응을 위해 아스콘·페인트 업계 사회적대화기구를 각각 출범시켰다. 이날 출범식에는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참석했다. 아스콘 업계 사회적대화기구는 아스콘 수출 물량 일부의 내수 우선 공급, 사후정산제 폐지, 급격한 가격 인상분 완화, 조달청 납품대금 연동제 선제 적용, 공사 중단 시 지체상금 면제 및 공기 연장 보장 등을 주요 논의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와 모래, 자갈 등을 혼합해 만드는 도로 포장재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아스콘 가격은 올해 1월 평균 635원 수준에서 4월 기준 최대 1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차질은 공사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한 16건의 공사 중 15개 현장이 중단됐으며, 서울과 수도권 도로 재포장 일정도 전면 조정됐다. 경기 부천시 주요 도로 재포장 공사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아스콘 업계는 수출용 원재료의 관리 품목 지정과 물량의 합리적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페인트 업계 사회적대화기구에서는 급격한 가격 인상분 완화와 함께 페인트·방수제 수급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건설 공정 후반에 필요한 페인트와 방수재의 공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공사 지연과 중단이 확산되고, 나아가 입주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나프타는 물론 도로 건설에 필수적인 아스팔트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수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회적대화기구를 통해 사후 정산 방식 개선, 수급 안정화,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 확보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료 성장 둔화에 체질 변화… 페인트업계, 고부가 소재로 전환
건설경기 둔화로 전통 도료 사업의 성장성이 약화되면서, 페인트 업계가 뷰티·반도체·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기존 ‘페인트 회사’ 이미지를 넘어 종합소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성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KCC실리콘 사업을 기반으로 뷰티 소재와 화장품 원료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건자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퍼스널케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들어 인도와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주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참여하며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특히 14~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26’에서는 실리콘 기반 화장품 제형 시연과 기술 상담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접점을 넓혔다. 최근 화장품 시장이 클린뷰티와 바이오 기반 원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능성과 사용감을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하이브리드 제품’ 확산과 함께 실리콘 기반 원료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탈건자재’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충격 완화와 화재 위험 저감 기능을 갖춘 이차전지용 첨단 소재를 상용화했으며, 항공기·선박·무인기 등에 적용되는 스텔스 도료 등 특수 도료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올해 ‘SP 삼화’로 사명을 변경하며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18년부터 추진해온 반도체 패키징 소재 개발은 약 7년 만에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 상용화로 이어졌다. 이 소재는 열·습기·충격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특수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전통 도료 시장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의 도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된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뷰티·반도체·이차전지 등에 활용되는 소재 분야는 성장성이 높고 기술 축적에 따른 진입장벽도 존재해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실리콘 기반 소재는 화장품뿐 아니라 전기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사업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기술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건자재 사업과 신사업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해 체질 개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페인트·수액 포장재도 경고등…“2~3주 후 바닥”
원유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페인트업계와 의료용 포장재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료 수급 차질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며 생산 현장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기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의 한 페인트 제조업체는 최근 주요 원재료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산 계획 전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업체가 사용하는 원료 상당수가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만큼 수급 불안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료 재고는 통상 60일가량 확보해야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2~3주 분량에 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수 페인트의 핵심 원료인 폴리올 공급량은 평소 대비 20~30%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수 페인트는 주로 건물 옥상 시공에 사용되는 자재로,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방수 작업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용기 생산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주사기와 수액 포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15%가량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수액용 포장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제약사의 수액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원료 가격이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일부 업체들은 공장 가동 자체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업계에서는 기존 가격으로는 더 이상 공급이 어렵다는 연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석유화학제품 생산 현장을 찾아 국민 생활과 주력 산업에 직결되는 주요 석유화학 품목의 생산 및 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6,700여억 원을 편성해 중동 이외 지역에서 나프타를 수입하는 기업에 대해 수입 단가 차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닐과 플라스틱 등 원료의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필요할 경우 수급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관련 근거 규정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다.
삼화페인트공업, ‘SP 삼화’로 사명 변경… 첨단 신소재 기업 전환 본격화
(사진=SP삼화 제공) 삼화페인트공업은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사명을 ‘SP 삼화(SP SAMHWA)’로 변경하고, 첨단 신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SP 삼화는 이날 안산공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승인받았다. 이는 1964년 동화산업㈜에서 삼화페인트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약 60년 만의 변경이다. 새 사명에는 기존 도료 사업의 전문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자재료와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SP 삼화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전자재료, 태양광과 해상 플랜트용 에너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인 고성능 MMB(멜트 마스터 배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및 공급에 들어갔으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해상풍력 산업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차세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개발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P 삼화의 ‘SP’는 ‘Solution for People’의 약자로, 고객과 사회를 위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 기술 혁신,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브랜드 철학을 구체화했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는 다음 달 공개될 예정이다. SP 삼화 관계자는 “기존 페인트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축적된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을 위한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프타 가격 두 배 급등… 도료·건자재 업계 ‘원가 쇼크
중동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서자 도료·건자재 업계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계가 부담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는 유류에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중동발 물가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 품목을 43개로 확대했다. 페인트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의혹 조사에도 착수했다.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나프타는 도료, PVC, 단열재, 방수재, 실란트, 접착제, 플라스틱 건자재 등에 쓰이는 기초 원료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2월 말 톤당 약 500달러 수준에서 3월 말~4월 초 900달러 후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급격한 상승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 가격 반영 시점과 재고 보유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납품 일정 문의가 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원재료 부족 상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실제 공급 차질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도료 업계는 가격 인상에 비교적 빠르게 나섰다. 노루페인트와 SP삼화는 3월 23일부터 제품 가격을 20~55% 인상했고, KCC는 4월 6일부터 10~40% 인상을 추진했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15% 이상 인상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공정위 조사 영향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KCC는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했고, SP삼화와 노루페인트도 인상 폭을 낮추거나 적용 범위를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업계가 제시했던 인상 폭이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 속에서 빠르게 수정된 셈이다. 업계는 재고 부족을 주요 우려로 언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NCC 가동률 저하와 나프타 재고 감소를 근거로 들며 공급 불안을 강조한다. 다만 재고 상황과 조달 구조가 기업마다 다른 만큼, 전반적인 위기 수준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조달 구조에서는 원재료 가격을 반영하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가 상승 요인이 곧바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쟁발 물가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물가 대응 품목을 확대했으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근거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시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가격 전가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재고 여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추진된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과 원유 수급 불안은 건자재 전반의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실제 공사비와 분양가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양한 변수와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환율 상승에 올렸다가… 페인트업계 가격 하향 조정
(사진=KCC 제공) 페인트 업계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에 따른 유가 및 환율 상승을 이유로 3월 말 전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의혹 조사 영향으로 잇따라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상 공문 발송 시점은 3월 18일부터 25일 사이에 집중됐으며,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30% 수준(신나 제품군 제외 기준)으로 파악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KCC, 노루페인트, SP 삼화(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5개 본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KCC는 3월 23일 건축용·플랜트용·리피니쉬용·공업용 등 주요 제품 공급 가격을 4월 6일 출하분부터 10~40%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후 정부 정책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KCC 관계자는 “물가 안정 정책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가격 인상 방침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삼화는 3월 1일 건축·방수·바닥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소 10% 인상했고, 같은 달 23~24일에는 신나류 공급가를 최소 40% 올렸다. 이어 3월 27일 출고분부터 신나류를 제외한 전 제품 공급 가격을 평균 20% 인상했으며, 이는 ‘제품 공급가격 조정 안내’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후 보도 이틀 만인 3일, 평균 인상률을 약 10% 수준으로 낮추는 조정을 진행했다. 노루페인트도 주요 제품 인상률을 기존 20~30%에서 평균 10% 안팎으로 낮추고, 수성 제품군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대 55%까지 인상됐던 신나 제품군 역시 전반적으로 약 10%포인트 낮추는 추가 조정을 단행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시장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조광페인트와 강남제비스코 역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가격 인상 철회 또는 인상 폭 축소를 검토 중이다. 조광페인트는 3월 19일 공문 발송과 함께 전 제품 가격을 일괄 인상했고, 강남제비스코는 분체 제품을 4월 1일부터 10% 이상, 주요 제품을 4월 6일부터 15% 이상 인상한다는 계획을 거래처에 통보한 상태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시장 환경, 고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인상 폭과 적용 시점은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인트 산업은 용제, 수지, 안료 등 원유 기반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 구조로, 유가와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납사 및 용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공문 발송 시기와 인상 폭이 유사하게 나타나면서 담합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향후 수급 효율화와 공급망 다변화 등 구조 개선을 통해 비용 부담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페인트업계 담합 의혹 조사… 5개사 현장조사 착수
(사진= 한 시장의 페인트 업체) 공정거래위원회가 페인트 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주요 페인트 업체 5곳 본사와 업계 단체인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최근 이어진 페인트 제품 가격 인상 과정에서 사업자 간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자들이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유지·변경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23일부터 제품별 가격을 20~55% 인상했다. KCC는 다음 달 6일부터 대리점 공급 가격을 10~40% 올린다는 방침을 거래처와 대리점에 통보했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트 제품에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가 사용되며, 업체들은 최근 가격 조정 배경으로 원재료 비용 상승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정위는 과거에도 유사한 시기에 가격 인상이 반복된 점 등을 고려해 사업자 간 부당한 공동행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재기 할 만 하네"…중동발 '역대급' 물가 쓰나미
중동발(發) 리스크로 주요 원자재와 산업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도미노처럼 오르고 있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용기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PE) 가격은 이미 50% 이상 급등했다. 펄프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각종 인쇄용지, 포장재 가격도 뛰고 있다. 차량 운행과 비료 등에 사용되는 요소수도 향후 가격이 2~3배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멘트, 페인트 등 건설업 주요 원자재 인상 후폭풍에 건설 불황이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체들은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로부터 폴리에틸렌(PE) 공급 단가를 지난 16일로 소급해 t당 80만원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t당 154만원에서 51% 오른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전 세계 나프타 물량의 4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영향이다. PE 가격이 오르면 비닐봉지,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생필품 용기와 포장재 등 가격이 따라 오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유통 업체가 비닐봉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라스틱협동조합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PE 가격 인상분을 떠안으면서 기존 계약 물량을 그대로 납품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중국업체들이 비닐봉지, 포장재 원재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에어셀 등 공기 포장재업체 대표는 “이란 전쟁 초기엔 중국 업체들이 원재료 공급가를 15% 올려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공급 자체를 못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대체 수입 물량을 수소문하고 있는데 막막하다”고 전했다. 포장재 등에 쓰이는 종이 가격도 뛰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 등으로 물류비용이 오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인쇄용지 가격 역시 인상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물류비 인상은 택배 상자 등에 쓰이는 골판지값도 밀어 올리고 있다. 골판지 제조업체인 한국수출포장공업과 태림포장은 각각 지난달 24일과 27일 고객사에 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 가격 인상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태림포장은 지난 9일 출고분부터, 한국수출포장공업은 지난 3일 수주분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다음 달 골판지 재계약을 하는데 단가 인상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업은 이런 전쟁 발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23일 제품별 가격을 최대 55% 인상했다. KCC도 다음달 6일부터 대리점 공급가를 10~40% 올리겠다고 밝혔다. 페인트의 주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불안해진 영향이다. 페인트는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시멘트 가격 인상도 예정된 수순. 특히 시멘트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멘트업체들은 이란 전쟁으로 저렴한 중동산 공급이 막히자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다. 베트남산 요소는 t당 150만원 안팎으로 중동산(t당 40만~50만원)보다 3배가량 비싸다. 요소는 농가 비료로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레미콘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물류비에 영향을 주는 경유 가격이 급등해서다. 합성섬유를 활용해 의류와 가방을 생산하는 업체도 비상이 걸렸다. 한 신발업체 대표는 “최근 공급사로부터 주재료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과 부재료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단가를 20% 이상 인상한 뒤 이달부터 적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25년 만에 황당한 봄"… 원료 수급·가격 폭등에 멈춰선 페인트거리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역 인근의 안료 상점가는 대낮임에도 인적이 드물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라면 봄철 보수 공사를 앞두고 물건을 싣고 내리는 트럭들로 분주했을 거리지만, 지금은 텅 빈 선반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했다. 중동 전쟁발(發) 원유 공급난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가격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매장 관리자 이 모 씨(64)는 "날이 풀리면서 옥상 우레탄 방수 공사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공급할 물량이 없어 손님을 그냥 돌려보내는 실정"이라고 가장 심각한 것은 우레탄과 유성 페인트 수급이다. 봄은 겨울철 얼어붙었던 외벽과 옥상을 보수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는 최대 성수기지만, 원룟값 폭등과 수급난이 겹치며 대리점의 창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페인트 가게를 운영한 지 4년 된 김 모 씨(52)는 "겨우내 봄만 기다렸는데, 막상 대목에 재료를 못 받으니 너무 속상하다"며 "옥상 발수 우레탄은 찾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 재고는 이미 2주 전에 동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40년 넘게 거리를 지킨 정인철 씨(72)도 "3월 초부터 사실상 놀고 있다. 물건이 없어 못 파니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고개를 저었다. 상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가격 저항'과 '자금난'이다. 1977년 안료상점을 개업해 거리를 지켜온 70대 최 모 씨는 "환율이 오르니 수입 안료나 금분·은분 같은 색소 파우더 가격이 감당 안 될 수준"이라며 "그나마 있는 재고도 떨어져 가는데, 불경기라 물건을 쟁여둘 돈도 없고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공급가가 30~40% 이상 오르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손님이 아예 끊길까 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 씨는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점포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수십 년 지켜온 가게를 접어야 할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페인트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23일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노루페인트(090350)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이유로 시너류 제품 가격을 최대 55%까지 대폭 올렸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DR-170L 55% △DR-421 40% △DR-170Q 25% △DR-960 20% 등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도 '신나' 제품군부터 우선 최소 40%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제비스코는 내달 1일부터 품목별 가격을 15% 이상 올릴 예정이다. KCC(002380)도 아파트와 빌라 외벽 등에 쓰이는 건축용 도료를 비롯해 발전소용 플랜트 도료 등의 가격을 내달 6일부터 인상한다.
중국 완성차, 글로벌 판매 첫 1위… 일본 25년 만에 밀려
(사진 = BYD 제공)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글로벌 신차 판매량에서 일본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일본이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최근 중국 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상승세 지속 여부는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약 2700만 대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반면 일본 업체는 약 2500만 대 수준에 그치며 중국에 밀렸다. 해당 수치는 각 기업 발표와 S&P글로벌모빌리티, 마크라인즈 자료를 기반으로 추산됐다. 업체별 순위에서도 중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판매량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중국 기업은 6곳으로 일본 기업(5곳)을 넘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1위 업체인 BYD는 약 46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의 혼다(9위·352만 대), 닛산(11위·320만 대)뿐 아니라 미국 ‘빅3’ 중 하나인 포드(7위·439만 대)를 넘어선 성적이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2위 업체인 저장지리는 약 411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소형 전기차 ‘싱위안’이 중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중남미 등 해외 시장 진출 확대가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혼다는 약 352만 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하며 세계 순위 9위로 한 계단 하락했고, 판매 감소폭은 상위 20개 업체 중 가장 컸다. 혼다는 전기차 관련 손실과 중국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5회계연도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최대 6900억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 역시 약 320만 대로 4% 감소하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는 약 1132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폭스바겐이 898만 대, 현대자동차·기아가 727만 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해외 시장 확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YD는 지난 2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하는 등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저장지리는 올해 1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를 65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판매 비중을 3분의 1 이상으로 늘리고, 전기 SUV ‘EX5’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YD와 저장지리는 닛산이 철수를 결정한 멕시코 공장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업체들이 수출 중심 전략에서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며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일본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