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성장 이끈 김장연 회장, 69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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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9회 작성일 2025-12-18 10:12:20본문

(사진=삼화페인트 제공)
국내 대표 페인트 업체인 삼화페인트공업의 김장연 회장이 16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김 회장은 삼화페인트 공동창업자인 고 김복규 회장의 차남으로, 1957년 12월 21일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장연 회장은 40여 년 동안 국내 페인트 산업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1994년 4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삼화페인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페인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그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페인트 산업의 고기능화 흐름을 이끈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화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페인트 제조 기술 수준을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올렸으며, 페인트를 단순한 코팅재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페인트가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자리 잡는 데도 공헌했다.
또한 김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업 내부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힘써 왔다. 이러한 전략 아래 삼화페인트는 국내 건축용 페인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컬러강판(PCM), 전자재료, 중방식 도료 등 산업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산업용 부문 비중을 약 40% 수준까지 확대했다.
이 같은 사업 구조 개편을 바탕으로 삼화페인트는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다만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83억 원, 영업이익은 19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자재 업계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화페인트 역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연 회장은 1994년 4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21년 3월 사퇴할 때까지 약 27년간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에도 회장직은 유지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회사를 이끌어 왔다.
삼화페인트는 창업주인 고 김복규 회장과 고 윤희중 회장 이후, 2세 경영자인 김장연·윤석영 대표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동업 구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2008년 윤석영 사장이 별세한 뒤 2013년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최종적으로 김장연 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확보했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9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채영 씨와 장녀 현정 씨(삼화페인트 부사장), 장남 정석 씨가 있다. 삼화페인트 측은 현재까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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