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가격 두 배 급등… 도료·건자재 업계 ‘원가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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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6회 작성일 2026-04-08 15:44:57본문
중동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서자 도료·건자재 업계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계가 부담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부는 유류에 최고가격제를 도입하고, 중동발 물가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 품목을 43개로 확대했다. 페인트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의혹 조사에도 착수했다.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나프타는 도료, PVC, 단열재, 방수재, 실란트, 접착제, 플라스틱 건자재 등에 쓰이는 기초 원료다.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2월 말 톤당 약 500달러 수준에서 3월 말~4월 초 900달러 후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급격한 상승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 가격 반영 시점과 재고 보유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납품 일정 문의가 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원재료 부족 상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실제 공급 차질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도료 업계는 가격 인상에 비교적 빠르게 나섰다. 노루페인트와 SP삼화는 3월 23일부터 제품 가격을 20~55% 인상했고, KCC는 4월 6일부터 10~40% 인상을 추진했다. 강남제비스코 역시 15% 이상 인상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공정위 조사 영향으로 인상 계획을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KCC는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했고, SP삼화와 노루페인트도 인상 폭을 낮추거나 적용 범위를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업계가 제시했던 인상 폭이 시장 상황과 정책 환경 속에서 빠르게 수정된 셈이다.
업계는 재고 부족을 주요 우려로 언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NCC 가동률 저하와 나프타 재고 감소를 근거로 들며 공급 불안을 강조한다. 다만 재고 상황과 조달 구조가 기업마다 다른 만큼, 전반적인 위기 수준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조달 구조에서는 원재료 가격을 반영하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가 상승 요인이 곧바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쟁발 물가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물가 대응 품목을 확대했으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는 급격한 물가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근거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시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가격 전가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재고 여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추진된 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과 원유 수급 불안은 건자재 전반의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실제 공사비와 분양가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양한 변수와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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