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직격탄…4월 한국 車 수출 전년 대비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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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236회 작성일 2025-05-21 11:29:54본문
(사진=현대차 제공)
미국이 지난 3월부터 시행한 25%의 자동차 관세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증가와 내수 시장 호조가 일정 부분 방어막 역할을 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미칠 타격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5억2,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8% 감소했다. 3월까지만 해도 수출은 전년 대비 1.2%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월 들어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미국향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4월 미국으로의 수출은 27억7,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조지아에 새로 가동된 공장이 일정 부분 현지 공급을 대체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EU 시장은 선전했다. 4월 대EU 수출은 9억5,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7% 증가했다. 이는 EV3, 캐스퍼EV 등 전기차 모델의 흥행이 지속된 결과다.
또한 최근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미국의 제재에서 해제된 시리아를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 중고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기타 유럽 지역은 11.6%, 아시아 지역은 53.9%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내수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4월 내수 판매는 15만6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50.3%, 하이브리드차는 29.9% 증가하며, 친환경차가 내수 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