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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점유율 11% 돌파…관세 이전 수요 선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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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47회 작성일 2025-06-30 1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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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선행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자동차 가격 상승, 관세 재부과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Wards Intelligence)의 6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5월 미국 시장에서 총 75만277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0.5% 대비 0.5%p 상승한 수치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40만116대를 판매해 5.8%, 기아는 35만2662대를 팔아 5.2%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월별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10.5%(11만6362대)에서 시작해, 2월 10.6%(24만7243대), 3월 10.7%(41만9909대), 4월 10.8%(58만2527대)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 배경에는 관세 시행 전 미국 소비자들의 선제 구매 심리를 적절히 활용한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4월 자동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구매를 서두른 소비자들의 이른바 ‘패닉 바잉’ 흐름을 현대차·기아가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4월에 전년 대비 16.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11.1%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는 2만6134대로 전년 대비 65.8% 급증하며 친환경차 수요 확대 흐름도 뚜렷했다.

 

5월 들어 전체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는 비교적 선방했다. 두 회사의 5월 판매 증가율은 6.7%에 머물렀지만, 이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 2.5%에 비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흐름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세 시행 이전에 미리 확보해둔 ‘비관세 재고’가 줄어들면서, 신차 판매 가격 상승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드는 멕시코산 차량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도요타는 7월부터 미국 내 판매 가격을 평균 270달러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인상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머지않은 시점에 관세를 더 인상할 수도 있다"며 "높은 관세가 수입 브랜드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