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대미 관세 여파에도 역대 최대…반도체·EU 자동차 수출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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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회 작성일 2025-07-01 17:16:15본문
(사진=경기도 평택항)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지속적 상승과 EU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6월 한 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59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0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5월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던 수출 흐름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반도체로, 6월 한 달간 149억 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1.6% 증가한 수치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동차 수출도 63억 달러를 기록, 미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6월 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EU로의 전기차 수출 확대와 중고차 수출 급증(6억 7,000만 달러, 67.9% 증가)이 주효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3% 소폭 감소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 등 5개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와 HBM의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733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다소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비(非)미국 지역 수출이 뒷받침되며 1.7% 감소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0.5%)과 중국(-2.7%)을 제외한 모든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인도(15억 9,000만 달러, 2.3% 증가)와 대만(43억 4,000만 달러, 31.0% 증가)은 각각 6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은 자동차 및 일반기계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622억 달러로 3.7% 감소, 대중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 따라 605억 달러로 4.6% 하락했다. 반면, 아세안·EU·중동·인도·CIS 등 주요 지역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