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뉴노멀...페인트·가구업계, 이익은 줄고 가격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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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4회 작성일 2026-02-10 10:59:57본문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에서 고착화되며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기업들의 환율 리스크가 올해 경영 환경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구와 페인트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까지 겹친 데다 내수 비중이 높아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페인트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1%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KCC의 경우 건축용 도료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도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 매출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배경으로는 고환율 여파가 지목된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페인트 산업 특성상 환율이 오를수록 원가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유를 정제해 생산되는 용제와 수지 등이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며, 수입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고환율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가격을 업체별로 5~10%가량 인상했지만, 수익성 하락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율 부담은 침대와 가구 업계에도 이어지고 있다. 씰리침대는 지난해 12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을 반영해 약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해스텐스와 히프노스, 금성침대 등 후발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고, 슬립퍼는 이달 9일부터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업계 선두인 시몬스 역시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침대와 매트리스의 핵심 원자재인 목재와 폼, 스프링용 철강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최대 20% 가까이 상승했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누적된 원가 상승분을 그동안 기업들이 흡수해 왔지만, 제품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내수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페인트 산업의 내수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침대 업계 역시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수출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환변동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는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이 40.7%에 달한 반면,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도 수출 기업은 직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90을 기록했지만, 내수 기업은 74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부담이 지속되면서 내수 중심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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