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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에… ‘환율·유가·물류’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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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54회 작성일 2026-03-03 1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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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화페인트 제공)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사실상 전면전 국면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동을 신시장으로 삼아온 국내 중견·중소기업들 역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까지 겹치면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재고 물량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물류비 지원 확대와 함께 피해 기업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가장 긴장하는 분야 중 하나는 도료 업계다. 페인트의 핵심 원재료인 수지와 용제는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아 국제유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다만 당장 실적에 큰 타격이 나타나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기존 확보 물량이 정해져 있어 일정 부분 완충이 가능하다”며 “현재 보유 재고로 단기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재료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선구매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루페인트 역시 “약 6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 대응 여력은 있다”면서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에서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도료업계 관계자는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제한적”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이 구조화되면 결국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건자재 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건자재 업체 관계자는 “유가 급등에 따른 PVC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PVC는 창호, 바닥재, 인테리어 필름 등에 폭넓게 쓰이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로,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이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농기계 업계 역시 물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대동·TYM 등은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이 직접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대동 관계자는 “물류는 통상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미 계약이 체결된 경우에는 일정 기간 고정비가 유지되지만, 신규 계약 시에는 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단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 리스크 확대가 국제유가 변동성과 운임 상승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는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기업은 단기 충격을 흡수할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분기 단위로 마진 압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변수는 사태의 지속 기간이다. 단기에 마무리될 경우 재고와 선구매 전략으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원가 인상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건자재·도료·생활용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정세 변화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수출바우처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물류 차질이나 자금난 등 피해 유형에 따라 국제운송비 한도를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물류사와 협력해 대체 물류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중기부는 3일 오후 ‘중동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대응 TF’를 가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