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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수기 앞둔 페인트업계… 공급 부족·역마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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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관리자 조회조회 : 12회 작성일 2026-05-06 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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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페인트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외벽 공사가 집중되는 5월 성수기를 앞두고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압박도 확대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쇼티지(공급 부족)’ 가능성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외장 공사에 적합한 기후 조건이 형성되는 봄철, 특히 5월을 대표적인 성수기로 본다. 건설 비중이 높은 페인트 업체들 역시 매출이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약 6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페인트 주요 원료인 용제와 수지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한 상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영향으로 제품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페인트는 수지·안료·용제·첨가제 등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용제와 수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조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128.56달러로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는 가격 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KCC는 지난달 1일 도료 제품 가격을 10~40%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공문으로 안내했으나 이후 철회했다. 삼화페인트공업(SP삼화) 역시 최대 20% 수준이던 인상 계획을 약 10% 수준으로 축소했고, 노루페인트도 일부 제품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인상 폭을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말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주요 업체 본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가격 인상에는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라며 “판매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건설경기 둔화와 중동전쟁 장기화가 겹치면서 업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KCC는 지난해 매출 6조4838억원,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6%, 9.2% 감소했다. 노루페인트 역시 매출은 7711억원으로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SP삼화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매출 역시 6171억원으로 1.8% 줄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페인트 업체들은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는 KCC실리콘 사업을 기반으로 뷰티 소재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프랑스·인도·중국 등 주요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 기반 뷰티 소재를 앞세워 해외 바이어와 협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첨단 소재와 특수 도료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화재 위험 저감 기능을 갖춘 이차전지 소재 13종을 비롯해 항공기·선박·무인기 등에 적용되는 스텔스 도료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SP삼화는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18년부터 개발해온 반도체 패키징 소재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를 올해 상용화했으며, 신규 제품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모바일 기기 부품 공급도 시작했다. EMC는 열·습기·충격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소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 사업 구조만으로는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어렵다”며 “연구개발 확대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